달러값 치솟자 너도나도 사재기…달러예금 하루에 1조8천억↑

입력 2020-03-22 17:30:28

5대 은행 달러예금 16일부터 4일간 30억8천만달러 늘어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우려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국내에서도 달러 사재기 상황이 벌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19일 현재 430억9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예금은 이달 들어 400억달러대에 올라선 뒤 한 동안 감소세를 보였지만, 16일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이날 달러예금이 8억6천800만달러나 늘었다.

하이라이트는 17일이었다.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나 내렸으나 국내외 증시는 폭락세를 그칠 줄 몰랐고 원·달러 환율은 17.5원이나 급등했다.

달러가격이 급등했으나 국내에서는 달러를 팔아 환차익을 얻기보다는 달러를 대거 사들였다. 17일 하루에 5대 은행의 달러예금이 14억2천400만달러나 급증했다. 당일 종가를 적용하면 원화로 1조7천700억원어치였다.

달러예금은 그 이후에도 18일 3억9천만달러, 19일 3억9천500만달러로 꾸준히 늘었다. 16일부터 4일간 늘어난 달러예금이 30억7천7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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