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최고위, TK 낙천 후보 재심 수용 않을 듯

입력 2020-03-20 18:42:02 수정 2020-03-21 08:13:41

김석기 현역 의원 비롯한 재심요구 예비후보들 무소속 출마 이어질 전망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인 이석연 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인 이석연 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대구경북(TK) 지역 선거구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낙천 후보들의 재심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받아들여질 여지가 없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에 당의 결정번복을 기대했던 예비후보들의 탈당·무소속 출마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이었던 최고위원회의 공천결과 재심의결이 무산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는 예비후보들이 더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통합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4·15 총선 후보등록 마감시한인 오는 27일까지 공천결과 재심의결 기회는 두 차례(23, 26일)뿐이다.

하지만 26일 최고위원회의는 늦어진 공천결과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별도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이상 낙천자들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재심의결)는 23일 최고위원회의만 남는다.

통합당 한 최고위원은 "'억울하다'는 수준 이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이 잘못됐다는 명확한 팩트가 있어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관위에 재심사를 요구할 수 있는데 현재 TK에서 접수된 재심요청 가운데는 23일 재심결정이 내려질 만한 사안이 없다"며 "따라서 TK 지역 선거구 공천은 현재까지 나온 결과대로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석기 의원
김석기 의원

이에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며 진로 결정을 미뤄온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이번 주말부터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관계자는 "경선결과에 대한 재심요구는 경선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성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여타 재심청구도 공천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막바지에 수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현역 의원 중엔 김석기 의원(경주)의 무소속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심결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밖에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지역 예비후보들의 경우도 재심요청 불수용을 이유로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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