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복수 공천"-이두아 "오보"…달서갑 경선 변수

입력 2020-03-20 18:29:38 수정 2020-03-20 22:03:48

통합당 여론조사 앞두고 논란…홍석준 "용인수지에도 신청"
이두아 "오보 밝혀졌다" 반박…중앙당 회의 열어 확인 나서

홍석준 미래통합당 달서갑 예비후보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실무근'이라는 홍 예비후보의 입장 속에 22일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문제의 발단은 홍 예비후보 측에서 불거졌다. 홍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이두아 후보는 최근 다른 곳에는 공천신청을 한 적이 없고, 달서갑에 공천신청을 한번 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수도권의 한 일간지에서는 용인 수지에 비공개 신청을 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며 "그의 거짓말과 사천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두아 예비후보는 즉각 반박 자료를 통해 응수했다. 그는 "달서갑 이외에 공천 신청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 상대 후보 측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홍 예비후보가 지목한 언론보도도 직접 확인해 보니 오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중앙당 공관위가 나섰다. 20일 회의를 열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중앙당 한 관계자는 이날 "해당 사건에 대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이날 경선 결과 발표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단 오늘 회의에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또 선거사무실 관계자를 동원해 유권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시 선관위의 실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후보 신분으로는 본인의 전화로만 지지자와 연락을 할 수 있는데 타인이 불법으로 유선상 지지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홍 캠프에서) 위반 사항이 있다는 제보가 있어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진위 여부는 조금 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예비후보는 "별것도 아닌 것을 침소봉대하는 행위에 대해 말을 아끼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두아 예비후보는 "지역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상황에 통합당 내부 경선에서 비난과 음해가 난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앞으로도 계속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표를 구하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서로에게 비극일 뿐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법적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구 달서갑 경선은 22~23일 양일간 100% 국민여론조사로 진행되며,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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