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기업 영향조사 결과
세제혜택 확대, 기업용 마스크 특별배정 등 시급
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은 현 경제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들을 대상으로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11~13일 지역기업 33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기업 영향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8.5%는 현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쁘게 봤다. 18.4%는 당시와 비슷하다고 답했고, 더 좋다는 응답은 4.5%였다.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는 업체가 69.3%였고, 증가했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응답기업 67.9%가 올 한 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어 비슷할 것(30.6%), 증가할 것(1.5%)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었다 답한 기업은 전체의 76.8%에 달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72.9%가 경기 침체 및 소비 감소로 인한 매출감소라고 했다. 이어 결제·대금회수 지연으로 자금 경색(33.7%), 마스크, 손소독제 등 구입 애로(30.6%), 타 지역으로부터의 차별(26.0%), 해외공장 가동중단으로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25.6), 전시회 취소, 입국제한으로 해외영업 차질(23.3%)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응답기업 74.4%가 올해 계획했던 채용규모를 축소(35.4%)하거나 채용 자체를 진행하지 않을 것(39.0%)이라 답했다.
응답기업 64.6%가 코로나19 때문에 신규운영자금 지원, 대출상환 기한 연기, 추가 대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업들은 직접 지원이 이뤄지는 세제·세정 지원(47.0%), 긴급 경영안전 자금 지원(45.8%), 원활한 마스크 공급(41.7%)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구상의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지역기업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소재 기업의 세제 혜택 확대 ▷ 원활한 기업 자금 지원 ▷기업용 마스크 특별 배정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주력산업 생산부진이 이어지던 가운데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았다"라며 "중견기업을 포함한 지역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신속하고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