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따라가 할머니 정성으로 간병한 ‘효심’ 손자에 온정 이어져

입력 2020-03-19 17:40:21 수정 2020-03-20 15:12:05

청도군 간부들도 따뜻한 소식에 함께하며 별도 성금

19일 할머니를 정성으로 간병해 함께 퇴원하며 효심을 다한 손자 박용하(왼쪽) 씨에게 이승율 청도군수가 격려와 칭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19일 할머니를 정성으로 간병해 함께 퇴원하며 효심을 다한 손자 박용하(왼쪽) 씨에게 이승율 청도군수가 격려와 칭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치매을 앓던 할머니(85)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되자 바로 다음날 병원으로 따라 들어가 간병했던 손자 박용하(31·매일신문 16일 자 11면·19일 자 10면) 씨에게 '효심'을 격려하는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박씨는 할머니가 고령인데다 치매증세가 있어 병원에만 가면 집에 가고자 하는 소동이 벌어져 의료진이 애를 먹고, 이 때문에 치료가 제대로 될지 모른다는 조바심에 주저없이 병원으로 들어가 14일만에 쾌유돼 함께 퇴원했다.

이같은 소식에 ㈜예미정 임직원들이 성금을 내놓은데 이어 청도군 담당관'과장'소장과 읍·면장 등 간부들이 19일 별도로 성금 150만원을 보태 전달했다.

이날 박씨는 건강해 보였고, 표정도 무척 밝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여러 곳에서 칭찬과 격려의 마음을 모아주고 있어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씨는 또한 "포항의료원 의료진의 판단과 배려가 있었기에 할머니 간병이 가능했고, 그 때문에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쾌유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잊지 않았다.

박씨가 사는 청도군 청도읍 이웃 어른들도 "우리 동네에서 원래 순하고 착하다는 소문이 나 있었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라 부모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할머니를 극진히 간호해 극적으로 완치판정을 받도록 한 효심 손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청도군에 연일 따뜻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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