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2차 추경안 논의 첫 언급
은성수 금융위원장 "10조원 규모보다 클 것, 20일 금융기관·은행장 협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주식시장의 과도한 불안이 실물경제와 경제심리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금융권이 공동 출자 하는 증권시장 안정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도 조성하겠다"며 "개별종목이 아닌 시장 대표지수상품에 투자해 주식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배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권이 공동출자해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됐다. 당시 은행 17곳을 비롯해 보험사 38곳, 증권사 36곳 등 총 91곳의 금융회사가 출자했다. 펀드 조성 계획 공식 발표 후 실제 집행까지는 한 달이 조금 넘게 걸렸다.
홍 부총리는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이 돈을 구하지 못하는 '돈맥경화'가 나타난다"며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펀드 규모에 대해 "2008년 10조원 규모보다 클 것"이라며 "내일 금융기관·은행장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4일에는 각 금융권 협회장들과 논의할 예정으로 이후 이르면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조성 방식과 규모를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시장 규모가 200조원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20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10조~15조원 수준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펀드 운용 방식은 과거 펀드 조성 사례 등을 준용해 가급적 시장 친화적인 방식으로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홍 부총리는 "경제 위기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하면서 필요한 재원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처음으로 2차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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