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구 25곳 후보 배출…통합당과 '보수 승부' 예고
일부 지역구는 이미 확정…나머지 사실상 진척 없어
자유공화당이 대구경북(TK) 전 지역구 후보를 배출하는 동시에 'TK 전체가 녹색 바람을 불게 할 것'이라고 선언,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과 일전을 예고해 주목된다.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는 18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TK 25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확보해 TK 정신을 살리고 압승을 이뤄내겠다"며 "TK가 다시 한번 정치의 중심에 서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중남, 동갑·을, 서구, 북갑·을, 수성갑·을, 달서갑·을, 달성 등 여러 지역에 후보들이 결정되면 우리 당이 제대로 된 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대구의 정신, 경북의 정신, 대한민국의 정신을 달서병에서부터 다시 일으켜서 선거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번 4·15 총선에서 대구시 전체가 녹색 바람(자유공화당 색깔)이 불어 압도적으로 승리해서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다시 한번 TK의 정신을 살려서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지키고 TK에서 당 대표도 나오고, 대통령도 나오게 하는 정치 현실을 재현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달서병, 수성갑, 동갑 등 대구의 일부 지역구는 후보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갑은 조 공동대표가 나서는 한편 동갑에는 서성건 변호사가 포진했다. 서 변호사는 우리공화당 영입인재 3호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이다. 탄핵에 대한 4만7천 페이지에 달하는 법 내용을 완벽하게 꿰고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수성갑은 중남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곽성문 전 의원이 꼽힌다. 친박신당 소속인 곽 전 의원은 "TK의 경우 성향이 같은 후보가 겹치면서 TK 지역에서만 자유공화당과 공동 후보를 내기 위해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각각의 후보를 내기보다 자유공화당으로 통합 후보를 내는 문제를 19일까지 고심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TK 가운데 나머지 지역구에 대한 후보들은 진척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공동대표는 "후보들 간 조율 작업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입 물망에 오른 인사 대부분은 미온적인 반응이다. 자유공화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 동을 도태우 변호사 ▷북갑 정태옥 통합당 의원 ▷북을 서상기 전 의원 ▷달서갑 김기수 변호사 등이 주요 영입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태우 변호사는 "조원진 의원은 물론 어떤 공화당 관계자와도 접촉이 없었다"고 했고, 정태옥 의원도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다른 길은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서상기 전 의원도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고, 김기수 변호사는 "심사숙고한 끝에 자유공화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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