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확진자 감소는 숫자 착시…안심하기 이르다"

입력 2020-03-18 16:30:22 수정 2020-03-18 22:24:25

"지역사회 감염 아직 심각, 일상 복귀 자제"
"아직은 대구 전 지역 위험, 대구 시민 누구나 위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아직 우리 대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구 전역이 위험지역이며, 누구 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섣부른 일방 복귀를 자제해 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 감소 추세에 따라 헬스장, 사우나, 스포츠센터가 붐빌 뿐만 아니라 식당 등에서도 벌써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늘고 있어 추가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확진자가 감소하는 숫자의 착시 현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하루 30~40명의 확진자 발생은 엄청나게 많은 수"라고 했다.

이어 "외국은 이미 통행금지를 내린 곳도 많지만, 대구는 그렇게 안하면서도 잘 막고 있다. 이건 보건당국이나 대구시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시민들 덕분이다. 자율봉쇄에 가깝게 행동해주셨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이걸 늦출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확진자 수가 한자리가 되고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동선을 밝힐 수 있을 때까지는 대구시민 누구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그때까지는 시민 모두가 인내하고 힘내면서 더 철저하게 개인 방역 대책과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 상황에서 희망을 말씀드릴 수 없다"며 "잔인한 3월을 견뎌야 4월에는 우리도 봄을 맞이할 수 있고, 일상으로의 복귀 조치도 단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 지금은 희망을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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