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에서 왜 확진자 이어지나?

입력 2020-03-17 17:33:48 수정 2020-03-17 17:55:02

경산보건소장 "치매 등으로 움직임 많아 24시간 격리 어려움 있어"

경북 경산 남산면 서린요양원에서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경북 경산 남산면 서린요양원에서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예방적 차원의 코호트격리가 진행중인 경북지역 노인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 보건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산시에선 이들 시설이 격리에 들어간 지난 9일 이후 서린요양원에서 10일 8명, 15~16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참좋은재가센터에서도 13, 16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도 17일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중이던 A씨(85·여)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신규 확진자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요양시설은 코호트격리 이후 더욱 철저하게 방역·관리하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자 몹시 답답해 하고 있다.

안경숙 경산시보건소장은 "노인요양시설 특성상 치매 등을 앓는 어른신들이 많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경우도 많아 24시간 격리에 어려움이 있고, 잠복기14일 정도를 지나 뒤늦게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요양보호사들이 층별로 관리하지만 입소자를 1대1로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격리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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