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거래일째 '주르륵'…금값도 1500달러 아래로

입력 2020-03-17 17:06:16 수정 2020-03-17 17:23:35

2.47% 빠져 1674.44P…2011년 10월 5일 1,666.52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17.5원 급등…1,243.5원에 거래 마쳐
"코로나19 진정세 확인되야 경제 안정 가능"

17일 코스피가 또다시 2.5% 가까이 하락해 1,670대까지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42포인트 내린 1,672.44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17일 코스피가 또다시 2.5% 가까이 하락해 1,670대까지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42포인트 내린 1,672.44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47%(42.42포인트) 하락해 1672.4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5일 1,666.52까지 하락한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16일 한국은행과 15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큰 폭의 금리 인하로 글로벌 공조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공포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2,085.26을 찍은 뒤 10일 잠시 0.42% 반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연일 2.5~4.19%에 달하는 큰 폭의 폭락세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통화·재정정책 공조가 시작된 후에도 남아있는 위험을 불식시키기 위해 CP 및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과 추가 재정정책 등이 논의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경기충격 원인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만큼 바이러스 확산과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 진정이 수반돼야 경제가 정상화할 것"이라고 봤다.

증시의 연이은 폭락으로 17일 원/달러 환율이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1,24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급등한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
증시의 연이은 폭락으로 17일 원/달러 환율이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1,24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급등한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환율도 급등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이나 급등해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종가가 1,2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약 10년 만의 일이다.

국제유가는 연일 폭락 중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6%(3.03달러) 하락한 28.7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했다. 코로나19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전쟁' 여파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 폭락이 이어지자 최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도 믿을 수 없다'는 기조가 확산되면서 금을 팔아 현찰화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탓이다.

금 가격은 16일(현지시간) 국제금시장에서 트라이온스(31.1g)당 1,485.90달러에 마감됐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금 가격이 트라이온스당 1,5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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