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빠져 1674.44P…2011년 10월 5일 1,666.52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17.5원 급등…1,243.5원에 거래 마쳐
"코로나19 진정세 확인되야 경제 안정 가능"

코스피가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47%(42.42포인트) 하락해 1672.4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5일 1,666.52까지 하락한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16일 한국은행과 15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큰 폭의 금리 인하로 글로벌 공조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공포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2,085.26을 찍은 뒤 10일 잠시 0.42% 반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연일 2.5~4.19%에 달하는 큰 폭의 폭락세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통화·재정정책 공조가 시작된 후에도 남아있는 위험을 불식시키기 위해 CP 및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과 추가 재정정책 등이 논의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경기충격 원인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만큼 바이러스 확산과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 진정이 수반돼야 경제가 정상화할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환율도 급등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이나 급등해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종가가 1,2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약 10년 만의 일이다.
국제유가는 연일 폭락 중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6%(3.03달러) 하락한 28.7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했다. 코로나19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전쟁' 여파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 폭락이 이어지자 최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도 믿을 수 없다'는 기조가 확산되면서 금을 팔아 현찰화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탓이다.
금 가격은 16일(현지시간) 국제금시장에서 트라이온스(31.1g)당 1,485.90달러에 마감됐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금 가격이 트라이온스당 1,5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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