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심사서 경선 출전권도 획득 못 한 대구 부시장·경북 부지사 출신들
4·15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대구시·경북도 광역부단체장 출신들이 경선 출전권도 획득하지 못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부처에서 경험을 쌓고 부시장과 부지사까지 역임한 이상길·김현기·김장주 예비후보에 대해 경선조차 참여시키지 않았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서 인지도와 경력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밀리지 않았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컷오프 당했다고 주장한다.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상길 예비후보(대구 북갑)는 지난 1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성광고, 경북대를 졸업한 그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전·현직 대구시장 4명이 나란히 참석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는 경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출신의 양금희 예비후보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다. 양 예비후보는 황교안 대표가 직접 발탁했다. 중앙정치 기득권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은 모양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재심에서 달서갑 홍석준 예비후보에게는 이두아 예비후보와 경선 기회를 줬지만, 이 예비후보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지면 깨끗이 승복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김현기 예비후보(고령성주칠곡)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지만 역시 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 지역은 성주군수 출신의 김항곤 예비후보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정희용 예비후보 간 경선으로 치러진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도 경선 참여 자격이 박탈되면서 더욱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3개 군에서 골고루 선두권을 지켰다. 경선 참여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역시 경북도 행정부시자를 거친 김장주 예비후보(영천청도)는 컷오프를 당했다. 이 지역은 현역 이만희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그는 "공관위는 애초 지방선거 책임론, 친박 논란, 당무감사 결과, 지역구 지지도 등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 기준을 내놨으나 이만희 의원은 기준 중 어느 하나 자유로운 것이 없지만 단수 공천됐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영천 지역은 무소속 최기문 시장이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겼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통합당에 탈당계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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