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과 PC방 영업중단 강력권고…강제 중단시킬 수는 없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노래방과 PC방은 영업중단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 중단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채 부시장은 1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채 부시장은 "가능한 권고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영업손실에 대해서는 추경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4일 '하나님의교회'에서 예배를 보다가 시민들과 충돌이 있었는데 교회 측에 다시 예배를 자제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채 부시장, 김신우 감염병지원관리단장과 기자들이 17일 나눈 질의응답 내용.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대구시가 종교시설 예배 중단요청을 계속 하고 있는데, 지난 14일 토요일 대구 하나님의교회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8시까지 예배를 보다가 시민들과 충돌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대구시에서도 여기에 대한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아는데, 조치 사항이나 종교시설 예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조치해나갈 계획인지?
-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의교회에서 일부 예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교회 측에 다시 한 번 강하게 촉구했다.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 중이다.
▶신천지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서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등 취약시설 환자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강한 요양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셨고 병동도 마련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 지금까지 신천지에 대한 대책은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감염원 중 하나는 요양병원을 비롯한 다중시설이다. 요양병원에 관해서는 주로 환자들을 이송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점이 문제였다. 와상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동산병원에 약 20개 정도의, 요양을 겸할 수 있는 병상이 곧 마련된다. 많은 요양병원에 있는 환자들이 그쪽으로 이송돼서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요양사도 함께 곁들여 치료할 계획이다. 이틀 정도면 20개 정도 요양 겸용 병상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노래방, PC방 영업 중단에 대한 보상금이 추경이나 긴급지원을 이용해 언제부터 보전해줄 계획인가? 직접 돌아보니 아직 영업 중인 곳이 있었다.
- 노래방과 PC방 등은 영업중단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 내용이 '권고'라는 말씀을 드리고, 강제적으로 영업 중단을 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다. 가능한 권고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다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영업손실에 대해서는 추경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대응하는 병원 종사자들, 의사나 간호사, 행정 직원들에 대한 진단 검사가 좀 진행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 의료 자원봉사자 뿐 아니라 행정공무원들도 생활치료센터에서 많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근무를 종료할 때쯤 되면 별도의 시설에서, 공무원들의 경우 대구 육상진흥센터 내 시설에 14일 간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마친 후에 근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늘 국회에서 추경 통과가 논의되는 중인 것으로 아는데, 대구시가 이번 추경에서 얼마 정도의 예산을 확보했는지 파악하고 있는 대로 말해달라.
- 여야 원내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만 안다. 미리 얼마 확보됐는지 말씀드리긴 어렵다.
▶추경에서 논의되고 있는 예산들은 긴급생계자금이나 긴급생존자금으로 쓰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에 대구시가 발표한, 2천억원이라도 좀 빨리 집행할 수 있도록 시의회에 요청하든가 하는 방법은 없는가?
- 시의회와 조만간 협의해서 개원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도록 하고 있다. 별도로 협의 중인 부분이다.
▶어제 신천지 행정조사 결과 나왔을 때 건강닥터 85명 중 4명 신원 파악 중이라고 했고, 신천지 시설 5곳 중 4곳은 아직 어디인지 파악 안된다고 했는데, 업데이트 된 사항이 있는가?
- 어제 말씀드린 신천지 건강닥터 봉사자 85명 중 신원파악이 안된 4명에 대해서는 아직 계속 추적 중이다. 시설 5곳에 대해서는 동아리방 4건, 전도사무실 1건이었다. 전도사무실은 즉각 폐쇄조치 했으며 동아리방 4곳은 기존에 관리 하고 있던 건물에 있거나, 그 동아리방이 운동장을 빌려서 축구하는 정도 수준이어서 따로 관리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유년회 아동들은?
- 신천지 행정조사 관련 사항은 오늘 PC에 대한 검사를 보강한 다음에 종합해서 말씀드리겠다.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의료진 전화상담과 기저질환 정보를 확보해 고위험군 환자를 분류하고 진단해 상급병원으로 이송, 사망률 낮추는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 지금 계속 하고 있는 내용이다. 보고드리는 것들도 중증도 점수가 4점 이상인 사람들을 입원 대상으로 분류해서 브리핑한다. 10점 이상이면 상급종합병원으로 가고, 8~9점, 6~7점 등 점수대로 5개 구획을 분류해서 입원지를 결정한다. 대구시의사회 자원봉사 의료진이 담당하는 부분이고, 객관적인 점수체계를 통해 평가한다. 최근 공중보건의 15명이 밤중에 전화오던가 상태가 나빠졌을 때 상담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판단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초기에는 우리 지역의 병원 역량을 넘어선 환자들이 발생했을 때, 국립중앙의료원에 얼마나 갔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총 87명 정도가 타 지역 병원으로 입원했으며 29명 정도가 국립중앙의료원을 통해 전원됐다. 그 외에는 생활치료센터 등은 대구를 넘어서서 많이 갔다. 그 분들은 이동에 그렇게 큰 부담이 없으며, 거기서 나빠지는 경우는 해당 지역 의료기관으로 옮겨지는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
초기에는 멀리 보내는 수요들이 좀 있었지만, 27명 정도가 국립중앙의료원을 통해 이송됐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지역 내 중환자실이 금방 줄지는 않지만 역량이 많이 늘어났고, 음압이 되면서 중환자를 보는 역량도 늘어났다. 병실도 입원하고자 하는데 병실이 없는 상황이 없어졌기 때문에 전원보다는 지역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지금 여유가 좀 있다고 하셨는데, 병원이나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유분이 어느정도 되는가?
- 정확한 숫자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퇴원하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생겼다. 타 지역으로 전원시키는 일을 알아볼 만큼은 아니고, 수십개 정도의 병상이 확보돼서 어렵지 않다는 말씀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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