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종교 탄압 아닌 안전위한 조치"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이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는 현상인 '인포데믹(정보감염증)'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교회 목회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하겠다며 방문자들의 입에 소독되지 않은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게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교회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에서도 정확하지 않고, 바이러스를 더 퍼뜨릴 수 있는 '가짜 정보'에 대한 집착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성남시에는 225개의 중소교회가 운영 중이다.
16일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 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된 이달 1일과 8일 녹화된 CCTV에서 교회 측이 예배당 입구에서 사람들의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보건당국 등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해 소금물 소독이 효과가 있거나 유의미하다는 정보를 발표한 적이 없다.
이 단장은 "이 교회 교인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도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게 확인됐으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려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은혜의강 교회는 정부·경기도의 종교 모임 자제 요청에도 지난 1·8일 주일 예배를 강행해 감염을 키웠다.
정부는 은혜의강 교회 참석자들에 대한 검진이 마무리되지 않아 추가로 확지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 중 110여 명에 대한 검사만 끝났다. 또 확진자 접촉자 등 2·3차 감염도 우려가 크다.
코로나 확진판정을 격리 치료중인 이교회 담임목사 김모씨는 "점심엔 에탄올로 몸 전체를 소독했고 4% 소금물을 뿌렸다"며 "보건소에서 잘못된 정보라고 알려줘서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날 은수미 성남시장은 긴급브리핑에서 "신앙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 아닌 공동체의 안전을 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간곡히 부탁드린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철저한 개인위생은 시민 여러분부터 함께 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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