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는 사람들 늘어나
전문가 "소소한 취미생활과 산책, 건강에 도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커피와 소품을 이용한 놀이, 자가격리 상황을 웃음으로 풀어낸 유머 등이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 올려 공유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달고나커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고나커피는 커피 가루와 설탕, 뜨거운 물을 각각 같은 비율로 넣어 만드는 커피. 적게는 수백 번에서 많게는 수천 번까지 저어 만든 거품을 물이나 우유와 섞어먹는 이른바 '인싸 커피'로 통한다.
16일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달고나커피'의 개수는 6만5천 개를 넘었다. 유튜브에서도 400~4만 번 저은 달고나 커피 영상 조회 수가 100만 회를 돌파했다. 이를 응용한 '1천 번 저어 만드는 달걀 프라이'도 나왔다.

집에 있는 소품을 이용해 '아무 놀이'나 촬영해 소셜미디어에서 인증하고 공유하는 '아무 놀이 챌린지'도 생겼다. 육아 관련 사회적 기업인 '그로잉맘'이 지난달 24일 시작했다. 현재 1만4천 개가 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종이컵 쌓기나 그림 그리기, 기구 타기, 장난감 총 쏘기 시합 등 다채로운 놀이가 등장했다.

아무 놀이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는 강민진(33) 씨는 4살과 6살 두 아이와 함께 최근 생활용품점에서 스케치북과 종이컵, 마스킹테이프 등 여러 소품을 구입했다. 강 씨는 "아이들과 함께 종이컵을 쌓는 놀이를 하니 아이들도 차분해졌다"며 "아무 놀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다른 엄마들과 소통하니 사회적으로 단절됐던 인간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된 느낌까지 들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바깥활동을 통해 생기를 찾는 게 중요하지만 마땅치 않을 경우엔 실내에서 취미생활 등 능동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용한 아이꿈터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코로나19로 활동이 줄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우울함과 불안감, 초조감 등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며 "실내 음악놀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만들기, 그림 그리기 등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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