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천지 행정조사 중간결과 발표
신천지 유년회 소속 아동 84명 검사 받지 않아
의료진 포함된 신천지의 '건강닥터봉사자' 중 4명 추적
전국의 신천지 교인 수가 19만3천여명,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다대오지파는 1만3천여명, 대구교회 교인은 9천여명으로 확인됐다. 또 대구지역에 신천지 관련 시설은 39개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3권 교인 명부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기준 신천지 12개 지파 교인 수는 교육생과 중・고등학생, 유년부 신자를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193,95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중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다대오지파 교인 수는 1만3천29명이며, 대구교회 소속 교인은 9천7명으로 확인됐다.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는 대구거주 교인 수는 8천528명으로, 대구교회 소속 교인은 이보다 479명이 많은 것이다. 이 중 일부는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에 누락된 교인이고, 나머지는 대구에 주소를 두지 않은 타 지역 거주 교인으로 추정된다.
권 시장은 "9천7명은 2004년부터 누적된 교인이라 일부는 사망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고, 현재는 교인이 아닌 분도 있어 현재 기준으로 명확한 숫자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번에 확보한 명단 중 유년회 명단과 고위험군인 건강닥터봉사자 명단이 방역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천7명을 조직도에 따라 분류해 보면, 장년회 922명, 부녀회 3천77명, 청년회 4천403명, 학생회 313명, 유년회(초등 및 미취학 어린이) 292명 등이다.
질병관리시스템 조회 결과, 유년회 292명 중 208명이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 중 음성이 177명, 양성이 23명, 결과대기 중인 아동이 8명이었다. 대구시는 검사를 받지 않은 아동 84명에 대해 검사 실시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 고위험군으로 지정한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포함된 '2018년 건강닥터봉사자' 명단에 등재된 85명은 81명이 검사를 받고 관리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번호 불명・성명 중복 등으로 조회되지 않는 4명은 질병관리본부의 협조를 얻어 추적할 계획이다.
또 신천지 측이 임차료, 이용료 등 공과금을 지급하는 39개 시설이 확인됐다. 이 중 34개 시설은 시에서 이미 폐쇄·관리하고 있으며, 5개 시설(전도사무실 1, 동아리연습실 4)은 추가 조치될 예정이다.
한편 컴퓨터 49대는 IP주소 문제로 신천지 교회에서만 연결·확인이 가능해 신천지 대구교회 내에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 12일 보안프로그램 라이선스를 구매해 17일 조사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회 행정조사에 대한 분석을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해, 신천지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감염 확산을 방지하도록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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