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목표로 28일까지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제안
"확진자 수 한 자릿수 떨어뜨려 '확실한 안정기' 만들겠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목표로 오는 28일까지 2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3·28 시민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권 시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 앞서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로 한 달 가까이 참아온 힘든 고통을 앞으로 2주만 더 감내해줄 것을 시민들께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루 최대 700명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대구의 코로나19 확진 건수는 최근 하루 50건 안팎까지 줄었다. 그러나 확진자 수를 한 자릿수 아래로 떨어뜨려 '확실한 안정기'를 이루려면 앞으로 2주 간 대구시와 보건당국의 방역 역량 집중은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권 시장은 "한 달 가까이 겪어온 고통을 2주 더 참아달라고 부탁드리는 마음이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사태를 조기에 끝내려면 압축적인 고통을 감내할 용기가 필요하다"며 "오는 28일까지 신규 환자를 한 자릿수로 만들어 코로나19를 통제 아래 두는 안정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할 것 ▷노래방,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할 것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1339 안내에 따를 것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 등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2·3차 감염이 일반 시민 사이에 발생하고 있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위험도 크다"면서 "대구시는 진단검사 역량을 강화하고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무력화된 역학조사 기능을 정상화해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 예산을 구조조정해 방역 대책에 협조하느라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을 위한 2천억원 규모의 긴급 경제지원 예산을 만들겠다"며 "시민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희망찬 4월의 봄을 맞이하도록 3·28 시민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