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로나19' 완치 판정 받은 할머니와 퇴원
이철우 경북지사 "손자가 얼마나 갸륵한지…"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그 고마움에 비하면 작은 보답입니다. 제가 병원에서 계속 옆에 붙어있으니 차츰 안정되셨어요. 같이 건강하게 퇴원해 너무 기쁩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령의 중증 치매 환자가 병원에 함께 따라가 극진히 간호한 손자의 효심과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15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 청년을 언급하며 "손자가 얼마나 갸륵한지 모르겠다"고 칭찬했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박용하(31) 씨와 김갑생(85) 할머니. 김 씨는 청도지역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다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가 14일 완치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박 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이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치매 증세도 있어 인지능력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병원에만 가면 집에 가고 싶어해 의료진이 애를 먹곤 했다.
"할머니와 둘이 살면서 평소에도 주간보호센터를 다녀오시면 제가 도맡아 간병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한 끝에 제가 병원에서 할머니를 돌봐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지요."
자신도 자가격리 중이던 박씨는 할머니가 입원한 다음날인 29일 병원으로 들어갔다. 병원 측 배려로 방진복을 입고 복도에 보호자용 침대를 놓고 지냈다. 할머니 치료에 힘들어하던 포항의료원 의료진도 할머니를 어르고 달래는 박 씨에게 격려인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처음 3일은 식사도 못하시던 할머니가 제가 곁에 있자 링거액도 맞으면서 제대로 치료를 받으셨어요. 친지들 전화도 바꿔드리고 하니 마음이 안정되셨는지 크게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가 살아 계실 동안에 아낌없이 잘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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