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적 감염 사례 지속될 가능성…"특별 상황이 아닌 당연하게 인식"
"충분한 수면·운동으로 건강 유지"
코로나19 장기전을 위해선 위생 수칙 지키기와 함께 불안감과 우울감을 줄이는 '심리적 방역' 역시 중요하다. 장기전의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산발적 감염 사례는 계속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감염에 대한 긴장의 끈은 놓치지 않으면서 정신적 무력감을 줄이는 게 과제가 된 것이다.
지난 한 달 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고립에 따른 우울감을 겪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감염 우려, 경제적 어려움, 방역 대처에 대한 불만 등이 잇따르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진 탓이다.
그러나 감염병이 닥친 상황에서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통상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점차 일상에 집중하게 된다. 구자섭 구자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지금은 사회적으로 특별한 상황이지만 걱정하고 불안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마음이다. 사회적으로는 힘들더라도 마음만은 본래의 일상처럼 지내면 된다"고 조언했다.
사회 구성원의 집단 심리상태가 긍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선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불안에 떠는 사람과 접촉하거나 부정적인 뉴스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일종의 '군중심리'가 작동해 개인도 쉽게 불안감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공식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온 종일 접하는 것보다는, 시간을 정해 하루 한 두 번 정도 확인하는 게 좋다. 충분한 수면, 운동 등으로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일도 뒤따라야 한다.
대구통합심리지원단 관계자는 "씻기, 밥 먹기, 잠 자기 등이라도 매일 시간에 맞춰 하는 등 작은 노력부터 실천해본다면 장기전에 맞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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