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코로나19 종식 아직…일상복귀 이르다"

입력 2020-03-13 17:52:10 수정 2020-03-13 18:29:35

첫 확진자 발생 한 달 가까워지자 일상 복귀 움직임
"여전히 50명씩 발생…더 철저한 방역 필요"

권영진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자 시민들이 조금씩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매일신문 13일 자 1면 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 달 가까이 외출을 자제하고 답답한 일상을 보내며 힘들게 버텨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가 주춤하다고 벌써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조짐이 나타나 우려스럽다"고 했다.

실제로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이 다 돼 가고, 신규 확진자 수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시민들이 조금씩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성로를 오가는 시민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며, 주말이면 도심 외곽 유원지를 찾는 시민들도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신천지 신도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하루 50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콜센터와 요양원 등 새로운 집단 감염 위험과 WHO의 '팬데믹(Pandemic)' 선언을 감안한다면 경계를 늦추지 않고 더 철저한 방역대책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도 종교 예배나 집회는 삼가고, 인터넷을 통한 영상 예배를 계속해 달라. 대구시내 일부 입시학원이 16일부터 개원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큰 곳인 만큼 개원을 연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와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23일로 다가온 각급 학교 개학과 관련해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23일 개학은 다소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런 취지로 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