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모든 집회 금지...어길시 엄벌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지만, 시는 일상으로 돌아가가기엔 이르다며 우려를 표했다.
13일 대구시는 이날 오전 권영진 시장 주재로 정례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증가가 주춤하자 벌써부터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시장은 "신천지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확진자가 발생 추세가 감소됐지만 여전히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라 세계적 대유형으로 접어든 추세로 볼때 더욱 조심해야하는 시기"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답답한 일상 등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하루 빨리 끝내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 "대구 시내 일부 입시학원들이 다음 주 월요일(3월 16일)부터 개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학원은 학생들이 밀접하게 수강하고 있어,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크므로 개원을 연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종교계에서 보여주신 그동안의 전폭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주말도 예배나 집회를 삼가 주시고, 인터넷 등을 통한 영상 예배를 계속 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오는 14일이 대구 지역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의 창립일인 만큼 교인들의 집회 시도에 대해 경찰과 함께 모니터링 중이다. 권영진 시장은 "모든 모임과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에 따라 엄벌 조치할 예정"이라며 " 신천지 총회본부 차원서 2명 이상 모임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경찰과 함께 전날 신천지 대구교회와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한 간부 사택 4개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컴퓨터, 노트북 49건과 교적부, 재정회계 장부 등 총 41종 187건을 확보해 관련 기관・부서에서 합동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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