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오늘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61명이 증가한, 총 5천92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12일은 확진환자가 73명이었다. 현재, 확진환자 2천536명은 전국 63개 병원에 입원 중이고, 2천441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이며,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대기 중인 환자는 601명이다. 사망자는 1명 추가 돼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총 47명으로 나타났다.
오늘 중으로 확진환자 중 119명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국군대구병원, 순천의료원 등 13개 병원에 추가 입원할 예정이며 139명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다. 또 전날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받던 환자 22명이 완치돼 퇴소했으며 이날은 18명의 환자가 퇴소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창립일인 내일, 교인들의 모임이나 집회 시도가 없는지 경찰의 협조 하에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만약 모임과 집회를 금지하도록 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에 따라 엄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 시내 일부 입시학원들이 16일부터 개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학원은 학생들이 밀접하게 수강하고 있어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큰 곳"이라며 "섣불리 문을 열었다가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에 개원을 연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13일 권 시장이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전문.
□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 어제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감염병 예방법' 및 '행정조사기본법'에 의거, 대구시 공무원, 경찰, 역학조사관 등 2개반 10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투입하여, 오전 10시부터 21시 30분까지 11시간 30분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와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한 간부 사택 4개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 컴퓨터, 노트북 49건과 교적부, 재정회계 장부 등 총 41종 187건을 영치하여, 현재 관련 기관・부서에서 합동 분석 중에 있습니다.
○ 자료 분석이 완료 되는대로, 조사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또한, 신천지 창립일인 내일, 교인들의 모임이나 집회 시도가 없는지 경찰의 협조 하에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만약, 모임과 집회를 금지하도록 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에 따라 엄벌 조치하겠습니다.
□ 확진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3월 13일 오늘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61명이 증가한, 총 5천928명입니다.
- 어제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자가 9명이며, 일반시민은 52명입니다.
-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는 마무리 되었으나, 검사 결과가 대구시로 통보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소수이지만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판단됩니다.
- 어제부터는 대구를 비롯, 전국에서 1일 확진환자 증가보다 격리해제자 증가가 더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 한편, 대구구치소에서 교관 1명(3월 7일), 조리원 4명(3월 10일~3월 11일)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어, 3월 10일부터 질병 즉각 대응팀이 투입되어 조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구 소재 K마디병원에서 직원 7명, 환자 9명, 직원 가족 2명 등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곳에 대해서는 3월 10일부터 대구시 역학조사반이 투입되어 긴급 조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현재, 확진환자 2천536명은 전국 63개 병원에 입원 중이고, 2천441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이며,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대기 중인 환자는 601명입니다.
□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확진환자들에게 당부드립니다.
○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확진일로부터 21일이 경과하더라도 진단검사 없이 자가격리 해제되는 일은 대구에서 있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해제될 수 있습니다.
- 가족들과 함께 자가에 있다면, 가족들은 확진자가 해제된 날로부터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 확진환자들도 가족들도 힘든 시간입니다.
-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하루 빨리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여 진단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 어린 자녀나 노부모와 떨어질 수 없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를 기피하는 환자들을 위해, 경상북도의 협조를 얻어 가족형 생활치료센터도 준비하였습니다.
- 가족형 생활치료센터를 원하시는 확진자들께서는 구・군 보건소나 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또한, 오늘부터 자가격리 중에 있는 확진환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다시 한 번 실시해서, 각자의 형편에 맞는 맞춤형 치료 대책을 제공하겠습니다.
□ 확진환자 입원 현황과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어제 하루, 대구의료원, 국군대구병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등 12개 병원에 166명이 입원하였으며, 오늘 중 119명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국군대구병원, 순천의료원 등 13개 병원에 추가 입원할 예정입니다.
○ 또한, 기업은행충주연수원, 중앙교육연수원, 농협경주연수원 등 3개 생활치료센터에 189명(기업은행충주연수원 169, 중앙교육연수원 1, 농협경주연수원 19)이 입소하였고, 오늘 중 139명의 환자가 충북 보은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와 중앙교육연수원에 입소할 예정입니다.
○ 어제, 중앙교육연수원, 농협경주교육원 등 2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받던 환자 22명이 완치되어 퇴소하였고, 오늘, 삼성인재개발원영덕연수원,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등 2개 센터에서 18명의 환자가 퇴소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336명의 환자(1차 261명, 2차 75명)가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환자들의 완치와 사망 등 건강상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 어제 하루 동안, 28명이 병원에서 퇴원하고, 22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하는 등 50명이 완치되었고, 다행스럽게도 한 분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아,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304명이며, 사망자는 46명을 유지하였습니다.(김신우 단장이 브리핑 이후 사망자 1명 발생했음을 알림)
○ 상세한 환자의 건강 상태와 관리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이 끝난 후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이신 김신우 교수께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확진자 증가가 주춤하자 벌써부터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우려스런 일입니다.
○ 한 달 가까이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갖지 못한 채 집안에서 답답한 일상을 보내며, 힘들게 버텨오시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확진자 발생 추세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반시민들 사이에서도 하루에 50여 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콜센터, 요양원 등 새로운 집단 감염의 위험과, 또 어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듯이, 세계적 대유형으로 접어든 추세를 감안한다면,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라, 더욱 더 철저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하루 빨리 끝낼 수 있습니다.
○ 종교계에서 보여주신 그동안의 전폭적인 협조에 감사드리면서, 다시금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말도 예배나 집회를 삼가 주시고, 인터넷 등을 통한 영상 예배를 계속 해 주십시오. 그리고, 대구 시내 일부 입시학원들이 다음 주 월요일(3월 16일)부터 개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학원은 학생들이 밀접하게 수강하고 있어,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큰 곳입니다. 섣불리 문을 열었다가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학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학원들의 개원을 연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어제, 경북지사님과 함께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청와대 정책실장,행정안전부장관을 방문 면담하였습니다.
○ 대구・경북의 조속한 코로나19 피해 수습과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극복할 수 있도록 특단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였습니다.
○ 또한, 일용직 근로자, 식당 종업원, 택시기사 등 32만 가구에 대한 취약계층 긴급생계자금 4,992억원과 음식점, 관광업, 도소매업 등의 휴・폐업으로 생존위기에 직면한 생활밀착형 자영업 18만개 업소에 대한 긴급생존자금 5,404억원과 중소상공인 회생을 위한 금융지원과 696억원의 이자지원 등을 요청하였습니다.
○ 한시가 급한 긴급생계자금과 생존자금이 조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과 배려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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