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교육부에 소형 마스크 생산 건의

입력 2020-03-12 18:01:00 수정 2020-03-12 18:05:47

업체들과 협의해 어린이용 마스크 생산 늘려달라고 요청
개학 후 소형 마스크 수요 급증에 대비한 조치

학교 개학일이 23일로 잡혀 있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를 추가 생산,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교육부에 건의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1월 말 대구 한 초교에서 마스크를 쓴 채 점심 식사를 위해 급식실로 이동 중인 아이들 모습. 매일신문 DB
학교 개학일이 23일로 잡혀 있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를 추가 생산,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교육부에 건의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1월 말 대구 한 초교에서 마스크를 쓴 채 점심 식사를 위해 급식실로 이동 중인 아이들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시교육청이 학교 개학에 대비, 교육부에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 생산을 건의했다. 교내 집단 감염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비축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시교육청은 최근 코로나19 대응 영상회의를 통해 교육부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23일 전국 학교가 일제히 개학하면 소형 마스크 수요가 급증할 텐데 이를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현재 학교가 휴업 중이라 소형 마스크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은 상황. 이를 고려해 마스크 제작 업체들은 수요가 많은 대형 마스크 위주로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다. 소형 마스크를 구하기는 더 힘들어진 셈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유치원 341곳과 초교 230곳의 학생 수는 15만8천여 명인데 이들 학교가 비축한 소형 마스크는 약 30만장. 이 정도면 1인당 2매씩 나눠줄 수 있을 뿐이다.

중·고교도 현재 비축한 수량으론 한 학생당 마스크 2장이 채 돌아가지 않는 형편. 하지만 이들은 성인용 마스크를 쓸 수 있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학교 교실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일단 대구시에도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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