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코로나19 추경 6조원대 증액 추진…정부·청와대도 증액 의견

입력 2020-03-12 11:50:16

이인영 "상임위에 6조3천억∼6조7천억원 증액요구"
전해철 "정부와 청와대, 증액 필요성 의견 같아"
2차 추경 필요성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6조원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했던 추경 증액(요구) 사항이 약 6조3천억∼6조7천억원 규모인데 최소한 이 정도의 증액은 반드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1조 7천억원의 정부 추경안이 코로나19 대응에 충분치 않아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추경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이 원내대표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어제 심 원내대표가 기업 피해와 취약 계층의 고통을 언급하며 예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면서 "예결위 종합심사에서도 많은 야당의원들이 추경 규모 확대와 신속한 집행을 말씀해주셨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에서 정부 추경안 11조7천억원보다는 조금 더 증액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건 맞다"며 정부와 청와대도 이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가 언급한 6조 규모의 증액에 관해 "구체적인 추경 규모에 대한 논의는 확정이 안된 사항인데 회의에서 살짝 언급이 된 적은 있다"며 "추경 증액은 17일까지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경 증액뿐 아니라 2차 추경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 경제적 피해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범위로 확대될 수 있다. 정부가 2차 추경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2차 추경은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추경이 국회에서 처리되지도 않은데다 2차 추경은 코로나19 대응 시기 이후 처리가 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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