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재고·예방 수칙 '실시간 알림' 웹·앱은 어디?

스마트폰 앱·웹페이지 봇물…약국 위치·수량 정보 등 제공
마스크 구매자 헛걸음 최소화…일정 간격으로 '손 씻기' 알람도
확진자 동선과 겹칠 땐 경고음

대구 시민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동선, 예방 수칙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코로나맵'을 통해 찾아간 신천지 대구교회. 안성완 기자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에 나선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마스크 재고 현황을 교환할 수 있는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예방 수칙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민 스스로 만드는 '마스크 지도'

구글 교육자 그룹에 참여한 교사들이 만든 '마스크 시민지도'(https://www.coronamask.today)는 시민들이 직접 방문해 경험하거나 확인한 마스크 재고 현황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데 앱스토어에서 'MapplerK2'를 내려받으면 된다.

이렇게 모인 재고 현황이 지도 위에 표시돼 마스크를 구매하러 다니는 이들의 헛걸음을 줄이고 약국 위치 정보 등도 쉽게 확인된다. 재고가 남은 곳은 초록색, 품절된 곳은 붉은색,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곳은 회색 등으로 표시된다.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웹페이지 '마스크 알리미'(https://mask-nearby.com)도 있다. 마스크 알리미는 애초 배달앱인 '요기요'에서 정보를 받아 오전 11시~오후 11시 주변 편의점에서 마스크 재고 여부를 확인해 알려줬는데,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 제도를 시행하면서 약국과 우체국 등의 재고 현황도 추가로 제공하기 위해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지역 IT 기업 테그주식회사도 마스크지도 앱 'NEAR'를 내놨다. 마스크의 재고 정보를 약사와 약국에 다녀온 시민들이 지도 위에 직접 체크하는 방식으로 정보 공유가 이뤄진다.

의료 정보 앱 '굿닥(goodoc)'은 11일부터 주변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수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 스캐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일 오전 8시~오후 11시까지 마스크 재고 현황이 갱신된다.

◆앱 활용한 일상 속 코로나 예방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예방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1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온 코로나19 관련 앱은 50개가 넘는다.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던 곳에 가까이 가면 알림을 주는 '코백'(코로나 100m 알리미)은 다운로드 횟수가 100만 건 이상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앱이다.

코백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한 동선 정보와 GPS를 활용한다. 확진자가 거쳐간 곳 반경 100m 이내에 다가가면 '띵동' 같은 경고음이 울린다. 알림 횟수는 다녀간 확진자 수만큼 울려 사용자가 소리만으로 위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일상에서 위생 수칙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어플도 유용하다. '코카운터'(Co.counter)는 매일 오전 8시 '마스크 착용' 알림으로 시작해 최대 오후 11시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손 씻기' 알림을 울려준다. 손 씻기 알림은 30분, 1시간, 2시간, 3시간 등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코카운터'를 개발한 앱 개발 스타트업 김도희 대표는 "아침에 일어나면 휴대폰부터 확인하는 점에 착안해 일상과 맞닿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다"며 "다음 주에는 시민들이 마스크 5부제에 익숙해지도록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마스크 구매일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현황을 매일 갱신해 알려주는 앱도 있다. 매일 오전 10시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새롭게 올라오는 '코로나100신'에서는 확진자 수, 검사 중인 환자 수,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 수, 격리해제된 확진자 수를 확인할 수 있다. 고산 한다소프트 사업부 본부장은 "일일이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시민들의 번거로움을 줄이려고 공공데이터를 수합한 뒤 이를 시각화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대한의사협회가 개발한 'KMA 코로나 팩트'는 확진자 수를 비롯한 현황 정보 외에 코로나19 검체채취 가능 기관, 검사 방식 등을 알려준다. 행정안전부는 '안전디딤이' 앱을 통해 예방 방법, 자가격리 생활수칙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