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공포에 휩싸인 양금희 선거사무소

입력 2020-03-10 17:30:40 수정 2020-03-10 21:50:17

2월 말부터 불편 호소…이차수 전 북구의회 의장 코로나19로 숨져
당원·유권자 접촉으로 감염된 듯…다른 예비후보들 파장 주시

양금희 국회의원 예비후보(미래통합당·대구 북구갑)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차수(63) 전 북구의회 의장이 사망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오후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양금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이 들어선 건물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양금희 국회의원 예비후보(미래통합당·대구 북구갑)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차수(63) 전 북구의회 의장이 사망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오후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양금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이 들어선 건물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4·15 총선 대구 북갑에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양금희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사무장을 맡았던 이차수 전 북구의회 의장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낳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인 양 예비후보는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수추천을 받았고, 현역인 정태옥 의원은 공천 배제됐다.

10일 양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이 전 의장이 9일 출근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옮겼지만 숨졌고, 사후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그의 가까운 지인도 양성 판정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은 5선의 북구의원을 지냈고, 6대 북구의회에서 의장을 지낸 토박이 정치인이었다.

이 전 의장은 2월 말부터 몸이 불편하다고 호소해 선거사무소에 출근하지 않았고, 지난 6일 기침과 발열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는 통상적인 선거 캠프 사무장과 달리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북구의원으로 활동한 덕분에 주변에 알고 지내는 당원과 유권자가 많았고, 이들을 만나 양 예비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역할을 했다고 예비후보 측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 예비후보 관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비접촉 선거운동으로 전환해 이 전 의장이 사무소에 오는 일이 거의 없었고, 일일이 유권자를 만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장이 코로나19 양성으로 숨지자 양 예비후보 캠프는 비상이 걸렸다. 양 예비후보를 비롯해 선거사무소 관계자 9명은 이날 오후 황급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르면 11일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선거사무소 폐쇄는 물론 향후 총선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이 전 의장이 생전 자신의 지역구였던 북구 검단동과 복현동을 중심으로 지인들을 만나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의 예비후보들도 선거사무소 방역 또는 일시 폐쇄 등 이 전 의장의 사망이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이 전 의장은 지역 정치권에서 많이 알려진 인물이어서 충격이 적지 않다. 다른 예비후보도 바짝 긴장하며 몸을 사리고 있는 상태"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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