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승승장구'…무실점 승리투수

입력 2020-03-10 15:43:00 수정 2020-03-10 22:40:18

류현진 4.1이닝 4탈삼진 호투…다양한 변화구로 타선 무력화
김광현 빠른 템포로 'KKKK' 시범경기 총 8이닝 11탈삼진

10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시범경기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10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시범경기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6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서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
지난달 26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서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

기대를 모으는 두 메이저리거 투수가 같은날 나란히 선발 등판해 호투를 선보이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입증해보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0일 각각 선발 등판한 후 맡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2시 7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격해 4와3분의1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류현진보다 2분 이른 같은날 오전 2시 5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시범경기에 마운드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등 선발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두 선수는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꺼내보였다.

류현진은 뛰어난 완급 조절과 위기관리 능력,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고, 김광현은 특유의 빠른 템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을 잡아냈다.

선발로 나선 두 선수의 역투 덕분에 토론토는 8대3, 세인트루이스는 3대0으로 각각 승리했다.

한국 출신 두 좌완 선발 투수의 호투에 두 소속 팀도 호응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교체되자마자 그가 체인지업을 활용해 삼진 잡는 짧은 영상을 SNS에 소개했고 세인트루이스 역시 SNS에 '김광현이 이번 스프링캠프 때 펼친 기록을 살펴보라'라며 그의 4차례 시범경기에서 8이닝 동안 11탈삼진, 무실점 기록을 치하했다.

두 선수는 KBO에서 뛰던 시절 선동열-고 최동원 못지않은 라이벌로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선발로 맞대결을 펼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둘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두 팀은 오는 6월 2∼3일과 8월 19∼20일, 두 차례 2연전을 펼치기 때문.

류현진은 토론토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부상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광현 역시 지금까지의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팀 내 선발 진입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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