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에 써 달라 고향 지자체 기부
가족·친지·친구 아플까봐 걱정
대구 출신 육군 일병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에 써 달라며 5개월 치 월급을 고향 지자체에 기부했다.
대구 달서구청은 경기도 한 육군 부대에 복무하는 조현우(28) 일병이 최근 코로나19 성금 187만6천440원을 보내왔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입대해 지금껏 모은 5개월치 월급이다.
대구 달서구에서 나고 자란 조 일병은 대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한 대학에 다니다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했다. 2년 전 귀국해 창업을 준비하다 늦깎이 입대했다.
조 일병은 군 생활 중 다리 화상을 입고 지난 1월 대구에서 피부 치료를 받은 뒤 귀대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처음 접한 당시엔 별로 실감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대구에 사는 부모님과 형 2명 등 가족 건강만 걱정하며 지냈다. 날마다 확진자가 급증해 친지, 친구들에게 문제가 생길 것도 우려했다.
달서구에선 10일 오전 현재 확진자가 1천454명으로 대구 8개 구·군 중 가장 많다.
조 일병은 "고향 대구에 가서 화상 치료도 다시 하고 무엇보다 당장 달려가서 뭐든 돕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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