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하루 증가세, 700명대 정점에서 100명대 진정세
생활치료센터 확진자 291명 완치 검사 중
고위험군 많은 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방역 집중
진정 국면을 맞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가운데 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소규모 집단 감염 차단이 앞으로 방역 대책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9일 0시 현재 대구 확진자는 5천571명으로 전날 0시 대비 190명 증가했다. 대구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741명이 폭증하며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증가세가 8일 200명대에 이어 9일 100명대로 또 낮아졌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확진자 격리 치료를 위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숨통이 트이면서 완치자도 급증할 전망이다.
9일 현재 대구 확진자 2천200여명이 전국 23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경증환자 1천900여명은 대구경북, 충남·북 10개 생활치료센터에 입주했다.
특히 먼저 문을 연 생활치료센터마다 완치자 퇴소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증상 없이 7일이 경과한 확진자 291명이 이날 하루 한꺼번에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24시간 간격의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으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처럼 진정 국면을 맞고 있으나 호전되고 있다고 전망하기는 아직 어렵다.
9일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4천7명(71.9%)으로 압도적이지만, 확진자 접촉자도 573명(10.3%)이나 된다.
일반 시민 사이에서도 하루 10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와 신천지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전파된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 진정세는) 신천지 신도들의 진단검사가 끝나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방심은 금물"이라며 "아직도 병원,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소규모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과 일반 시민 등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금은 더욱 긴장하면서 방역대책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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