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등 소동을 일으킨 60대 신천지 교인이 과거 조현병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구시와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한 신천지 교인 A(67) 씨는 과거 조현병을 앓았으며, 최근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증상이 다시금 나타났다고 가족 측이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A씨) 남편에 따르면 10년 전 조현병 치료를 받았는데 최근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고 있다"며 "간호인력과 소방대원에 대한 폭력 등 명백한 감염병 예방법 위반이기 때문에 고발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입소 전에 연락한 결과 A씨가 '입소를 하겠다'고 했지만 (생활치료센터에) 막상 도착하니 입소를 거부하면서 소란이 있었다"며 "바로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해 입원조치하는 과정에서 간호사의 머리채를 잡거나 한 20여m 정도를 벗어나 소리를 지르고 찬송가를 부르고 이런 과정이 한 시간여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소방대원이 설득해 A씨를 소방차 안으로 격리했으며, 이후 남편에게 연락해 남편이 신경안정제를 먹이고 남편과 함께 대구의료원 병실에 입원조치했다고 권 시장은 설명했다.
이날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역시 "A씨는 10년 전에 조현병 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며칠간 잠을 이루지 못해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가족이 전했다"며 "교회 측도 A씨의 과거 병력을 알지 못했으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 20분쯤 경북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던 중 센터 입소를 거부했으며,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입소를 거부하며 난동을 부렸다.
방역 당국은 A씨를 의료원에 입원시켰으며 업무방해 및 폭행,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법적 검토를 거쳐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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