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미 배송 서비스 인기…봄맞이 구석구석 집청소도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실내 운동, 면역세포 활성화에 도움”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개학과 개강도 연기되고,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권유하고 있다.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이같은 '강제 집콕'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답답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

◆집에서 즐기는 다양한 취미 생활
대구 동구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는 양현정(24) 씨는 최근 배워보고싶었던 수채화 온라인 클래스를 등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근무를 하게 되자, 시간 여유(?)가 생긴 것.
양 씨는 "기본 스케치가 돼있는 종이는 물론, 붓과 물감 등 필요한 재료가 집으로 배달된다"며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니 어렵지 않고,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집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취미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 취미 클래스 업체 '하비풀'에서는 ▷마크라메 ▷프랑스자수 ▷수채화·드로잉 ▷뜨개질 ▷가죽공예 ▷쥬얼리 만들기 등 다양한 취미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샘플러-원데이-정규-스토어 등 4개 등급별로 나눠져 있어 각자의 난이도에 맞게 선택해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업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클래스의 주간 주문량이 평소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 양순모 하비풀 대표는 "좋지 않은 이슈로 주문량이 늘어 무척 조심스러운 마음이고, 그만큼 안전을 강화했다"며 "소독용 물티슈를 1천300개 가량 준비해 클래스 키트와 함께 배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비풀은 최근 대구지역 회원을 위해 취미 클래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작은 선물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일 15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수량분을 마감했고, 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양 대표는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취미가 작은 위로이자 즐거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며 "취미 생활과 함께 힘차고 밝은 마음을 잃지 않길 바라는 진심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외에 개인의 관심사와 독서 취향 등을 고려해 매달 추천 책을 보내주거나,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 정기구독 서비스도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봄맞이 구석구석 집청소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봄기운이 느껴지는 때다. 마음대로 외출하지 못해 갑갑한 마음을 달래려 창문을 활짝 열었는데, 창틀에 수북이 쌓인 먼지가 눈에 띈다면 어떨까. 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상쾌하게 봄을 맞이하는 것도 '집콕' 생활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선 청소를 하기 전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는 것은 필수. 미세먼지가 덜한 날을 골라 창문을 열고 집안의 먼지를 내보내야 한다.
청소 순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마스크와 고무장갑 등 필요한 청소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미련 없이 버리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다.
▶냉장고는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 구석구석 닦아주면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가 없다면 식초나 소주를 이용해도 된다. 싱크대나 가스렌지도 베이킹소다와 식초 희석액을 뿌린 뒤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으면 찌든 때가 없어진다. 전자렌지의 경우, 전자렌지 전용 용기에 식초물이나 레몬즙을 희석한 물을 넣고 1~2분 가량 데운다. 전자렌지 내부에 생긴 습기로 인해 눌러붙은 때가 잘 닦인다.
▶욕실은 희석한 락스나 시중에 판매하는 곰팡이 제거제를 타일 사이에 평소 틈틈이 뿌리는 것이 청결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타일 사이에 낀 묵은 때는 표백제를 묻힌 휴지를 1시간 가량 덮어놓으면 깔끔하게 없어진다. 또한 김 빠진 콜라나 맥주는 변기를 청소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카페트와 매트리스 등 침구류는 굵은 소금을 뿌려 문지른 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이 좋다. 굵은 소금이 먼지와 이물질을 흡착해 청소 효과를 높인다. 소독용 알콜을 뿌린 뒤 햇볕에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창문은 바깥쪽부터 닦아주는 것이 좋다. 방충망은 밖에서 신문지를 대고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먼지를 없앨 수 있다. 창틀의 경우 못쓰는 양말이나 물티슈, 키친타올 등을 끼우고 나무젓가락으로 쓱 훑어주면 쉽고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한편, 개인 위생과 면역력이 강조되면서 청소 용품과 살균 용품도 때 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리빙관 린나이 매장에서는 물 만으로 99% 살균과 탈취가 가능한 '바우젠'의 전해수기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해수기를 통해 생성된 전해수는 식약처에서 고시한 적정 농도의 살균수 농도로 제조된다. 이를 살균, 탈취, 세척, 잔류 농약 제거 등 사용이 필요한 곳에 간편하게 직접 분사해 사용하면 된다. 특히 전해수로 살균 물티슈를 만들거나 손세정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면역력 높이는 실내 운동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실내 운동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구지역 피트니스 전문 기업 '히트짐'이 소개하는 몇가지 맨손 운동을 따라해보자.

- 스탠딩 니업
▶스탠딩 니업은 말처럼 서서 무릎을 올리는 동작으로, 고관절을 움직임으로써 신체 균형감각을 높이고 복부 근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어려운 동작이 아니기 때문에 20회~50회 가량 본인의 체력에 맞게 수행하면 된다.

- 스쿼트
▶스쿼트는 많이 알려져있다시피, 우리 몸에 가장 많이 쓰이는 하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동작이다. 골반 넓이로 보폭을 넓히고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호흡을 뱉어주는 동작을 20회 가량 하면 된다.

- 힙브릿지
▶힙브릿지는 누워서 할 수 있는 엉덩이 근육 강화 동작이다. 바르게 누워서 무릎을 굽힌 다음 발바닥으로 지면을 누른 뒤 엉덩이를 들어주면서 호흡을 뱉고, 다시 원위치하면서 호흡을 들여마신다 20회 정도 동작을 반복해주면 효과적이다.

- 크런치
▶크런치는 누워서 하는 복부 근육 강화 동작이다. 바르게 누워 상체를 올리며 호흡을 뱉고, 다시 원위치하면서 호흡을 들여마시면서 20여차례 동작을 반복한다.
박정민 히트짐 교육사업부장은 "부위별 동작을 2~3세트씩 반복하면 집에서도 효과적으로 신체를 단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 골고루 섭취하고 스트레스 최소화해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술은 멀리하고, 하루 1시간 가량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승필 영남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라며 "마음을 편안히 갖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하려면 여러 영양소가 필요하다. 음식을 골고루 먹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종합영양제 등을 챙겨먹는 것도 좋다. 또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실내 운동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자주 피곤하고 감기에 걸린다. 비타민D는 간과 신장에서 많이 만들어지는데, 햇빛을 쬐는 등의 행동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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