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에도 3월 4일에야 첫 확인
"아파트는 고위험군 분류 관리 어려워"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 거주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의 안일한 역학조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주가 넘도록 해당 아파트가 방역 사각지대로 방치돼 보건당국의 늑장 대처가 집단 감염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성당동 한마음아파트는 지난 1985년에 지어진 시 소유 건물로, 만 35세 이하 미혼여성만 입주할 수 있다. 현재 입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신도로, 이 가운데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가 신천지 신도 집단 거주와 집단 감염을 눈치채 건 지난 4일 저녁 무렵이다. 아파트를 관리하는 대구종합복지회관장이 "확진자가 여럿 나왔다는 소문이 있다"는 제보를 했고, 신천지 신도 집단 거주와 집단 감염을 파악했다.
문제는 한마음아파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 지난달 19일로, 첫 환자 발생 이후 2주 넘게 해당 아파트가 무방비 상태로 방치됐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배달 음식이나 택배 등을 주문했을 것으로 본다면 외부인들의 방문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발생할 동안 보건당국이 그 존재조차 알아채지 못해 역학조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자가격리 기간동안 공무원들이 직접 위생키트 등 생필품을 전달하면서도 '한 아파트에 이렇게 확진자가 많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더욱이 이들 모두는 대구시가 최대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였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들이 한꺼번에 검사 및 결과를 받은 게 아니라 한 명씩 발생했고, 하루 수백 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서 이를 종합해 알아보기는 어려웠다"며 "확진자 급증으로 역학조사 과정이 무너진 상황에서 병원이나 학교, 어린이집 등 고위험군 집단에 대해서는 정밀 역학조사를 해왔지만 아파트 단지는 개별 공간으로 구분된 곳이어서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관리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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