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정태옥…공천 탈락 현역들 '무소속 연대' 결성하나

입력 2020-03-08 16:12:10 수정 2020-03-09 15:00:20

통합당 TK 낙하산 공천에 현역 의원·예비후보 거센 반발
백승주·주성영·이진훈·이한성 등도 무소속 출마 검토

백승주, 곽대훈, 정태옥 의원. 매일신문 DB
백승주, 곽대훈, 정태옥 의원. 매일신문 DB

미래통합당의 대구경북(TK) 공천을 둘러싸고 탈락한 현역 국회의원들은 물론, 경선 기회조차 놓쳐버린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공천에서 배제된 경남의 홍준표·김태호 후보, 인천의 윤상현 후보 등 '당내 거물급들'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터여서 "살아서 통합당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무소속 연대 결성도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두아 전 의원에게 공천권을 내주게 된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은 8일 재심을 청구했다.

곽 의원은 "당헌까지 위반해가면서 단수 추천 결정을 내렸다. 대구시민들에게 상처를 줬다. 합리적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공천권을 거머쥔 대구 북갑의 현역인 정태옥 의원도 8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신중하게 향후 행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 이번 공천 결과를 승복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주성영 전 의원
주성영 전 의원

대구 북을에 출마했던 주성영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8일 선언했다. 그는 "지난번 선거는 낙하산 공천, 이번 선거는 낙하산 경선,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성갑 이진훈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혀 무소속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경북에서는 3인 경선 지역으로 분류돼 공천 탈락한 백승주 의원(구미갑)이 "'결정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지역민의 연락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백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한성 전 의원
이한성 전 의원

황헌 전 MBC 앵커에게 공천권을 내준 영주문경예천 선거구의 장윤석·이윤영 예비후보도 7일 입장문을 내고 "추가 모집에서 이름조차 밝히지 않았던 금시초문의 후보를 밀실에서 면접을 보고 공천을 했다"며 재공천을 공식 요구했다. 이들 역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크다.

임이자 의원(비례)이 단수 공천권을 획득한 상주문경 선거구에서도 이한성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박영문 전 자유한국당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도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통합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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