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미지로는 조원진 변수 감당 못해…비박·싸움닭 이미지 김용판 낙점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병 지역구에 김용판(사진) 전 서울경찰청장이 단수 후보로 확정된 이유로 조원진 자유공화당 의원의 변수(?)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친박 성향의 다른 인사로는 조 의원 대항마로 충분하지 않다는 중앙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현재 달서을 예비후보로 등록된 인사들은 모두 10명이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명, 자유공화당 2명, 국가혁명배당금당 3명 등이 포함됐다. 현역 의원인 조원진 의원은 자유공화당 후보로 등록했다.
조 의원은 중앙의 보수 통합 작업에 따라 행보가 달라질 수 있으나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여서 출마 의지는 강해 보인다.
따라서 통합당 입장에서는 조 의원의 대항마를 찾는 게 우선순위인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달서병의 경우 조 의원을 최대 변수로 놓고 공천 작업을 진행했다. 비통합당 세력 가운데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조 의원을 꺾으려면 친박에서 자유로운 인물을 공천해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당 예비후보들 가운데 김원구 후보는 조 의원과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고, 남호균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하면서 박 대통령 밀착 보좌한 바 있다. 이런 경력에서 두 명 모두 현역인 조 의원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게 공관위 측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험지 출마를 선언한 강효상 의원도 박근혜 정부 시절 비례대표 입성해 친박 색채를 완벽하게 털어내지 못하는 현실도 공관위 측에서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중앙당과 각종 여론 조사에 김용판 전 청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단수 공천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완전국민경선을 전제로 달서병 일반시민 상대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김 전 청장이 우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조원진 대항마 성격의 선명성 있는 '싸움닭' 이미지와 개인적 경쟁력이 단독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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