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주식 도전기] <2>개인이 기관투자자를 이기는 비법

입력 2020-03-08 15:39:30 수정 2020-03-08 20:28:09

투자할 곳과 기피할 곳 '생활 속의 발견'부터 챙기자

하이투자증권 류명훈 차장

주식 계좌를 개설했으니 이제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초보든 고수든, 주식투자를 하는 모두의 궁극적인 고민이다.

자문을 맡은 류명훈 하이투자증권 차장은 "초보자 경우 생활 속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투자할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 실적과 전망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세계 경제를 분석하고 국내 경제환경을 감안하는 등의 골치 아픈 접근보다는 최근 영화 '기생충' 덕택에 '짜빠구리' 인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관련 기업의 주가를 살피거나, 자주 주문해 먹는 새로운 치킨 브랜드를 살펴보는 등의 방식이다.

이는 미국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피터 린치가 제시한 '생활 속의 발견' 방식이다.

피터 린치는 '던킨도너츠'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유명한데, 매일 아침 출근길에 사람들이 도넛을 사먹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것을 보고 투자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제2의 피터 린치가 되기 위해선 먼저 내 주위의 소비생활 패턴부터 찬찬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다만 이 때 빠뜨리지 말고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투자해야 할 주식과 반드시 피해야 할 주식에 대한 원칙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

류 차장은 "향후에도 높은 실적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 증시를 이끄는 주도 업종 중 선도기업, 흑자전환 기업, 테슬라나 삼성전자 중 기술선도 기업, 플랫폼 기업 등 가입자 수가 많은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따져봐야 햔다.

하이투자증권 류명훈 차장

반대로 피해야 할 기업도 있다. 지나치고 무리하게 사업을 다각화하는 기업, 풍문으로 알게 된 기업, 불성실한 공시가 많은데다 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기업,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한 기업 등에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자문=류명훈 하이투자증권 대구WM센터 차장

※PER=PER은 현재 시장에서 매매되는 특정회사의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기업의 수익 잠재력에 대비해 주가의 적절성이나 과대평가 또는 과소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유용한 척도가 된다.

PER가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이므로 그만큼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반대로 PER이 높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PER가 10 이하일 경우 저PER주로 분류하지만, 고성장주 PER30을 무조건 높다고 봐서는 안되고 저성장주의 PER5를 무조건 낮다고 봐도 안된다. 종목별로 다른 요소들까지 감안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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