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기자 중 80% 신천지 신도…입소 거부 땐 공권력 동원 목소리
권영진 대구시장 "기부금 대신 방역 협조를"
신천지 대구교회발(發) 코로나19 방역 혼란이 잇따르면서 진단검사 및 격리를 거부하는 신도들에 대해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된 신천지 측의 성금 100억원을 거부한다"며 "지금 신천지교회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시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생활치료센터 입소나 병원 입원을 거부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는 이날 현재 1천777명에 이른다. 전체 2천249명의 대구 입원 대기자 가운데 80%가량이 신천지 신도들이다.
이들은 주로 1인실 사용을 요구하면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은 2인실 300곳에 600명이 입소할 수 있지만, 신도들이 2인실을 거부하면서 306명밖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생활치료센터를 아무리 많이 확보해도 입원 대기 환자를 줄일 수 없게 된다.
권 시장은 "다수의 신도가 진단검사도 의도적으로 거부해 방역 대책에 큰 혼란이 생기고 있다"며 "이만희 총회장과 신도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또 간절히 호소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들은 신속히 응해 달라"고 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신도들에 대해 경찰력을 투입하는 등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신천지 신도 등이 진단검사나 입원·격리 명령을 거부할 경우 보건당국이나 지자체가 요청하면 경찰력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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