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태호·김성태 컷오프…대구경북 6일 발표

입력 2020-03-05 19:13:28 수정 2020-03-05 22:54:04

통합당 공관위 공천결과 발표…경북 북부 공천은 늦어질수도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마무리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부터 공천결과 발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이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됐다.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시을)은 부산 남구을에 전략 공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공개와 선거구 변동 가능성으로 셈법이 복잡해 진 대구경북(TK) 공천결과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5일 부산울산경남, 수도권 등 41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현역의원 가운데 이주영, 김한표, 김재경, 김성태(비례) 의원 등이 컷오프됐다.

전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부터 와장창 발표하겠다"며 대대적인 현역 국회의원 컷오프를 예고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컷오프와 관련해 '(홍준표·김태호) 두 사람은 앞으로 다른 선거구에도 차출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두 사람의 컷오프 이유에 대해서는 "짐작하는 대로일 것"이라며 "공관위원들이 일관된 방향과 방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서 "대구경북 공천을 6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물갈이 폭은 내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선거구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경북 북부지역의 경우 국회의 선거구 획정 일정과 연동해 공천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공개로 대구경북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의중을 나타내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표방한 이삭줍기(경쟁정당 공천탈락자 영입) 정당의 출현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천 반발-탈당-신당 창당-총선 출마'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공천결과 발표를 미루는 사례도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게 됐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힘이 실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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