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405→321명'…대구 확진자 증가세 꺾였다

입력 2020-03-05 17:32:49 수정 2020-03-06 09:58:04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률 초기 80%대→20%대 영향
섣부른 판단은 일러…신천지 2차, 3차 감염 확산 여부가 관건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증가세가 이틀 연속 꺾였다. 대구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확진률이 둔화한 때문이지만 섣부른 판단은 이른 상황이다. 앞으로 일반 시민 확진률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4천327명으로 전날 0시 대비 321명 증가했다.

대구 확진자 증가세는 3일 하루 520명에서 4일 405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이날 300명대로 또 떨어졌다.

이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4일 기준 신천지 신도 1만914명 중 77.5%(8천458명)가 진단검사를 마쳤다.

또 4일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813명 중 확진자는 220명으로, 확진률 27.9%를 기록했다. 초기 80%대에 비해 대폭 낮아진 수치다.

대구시 관계자는 "초기 유증상자 중심에서 무증상자 전수검사로 전환하면서 확진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일반 시민 확진률이다. 현재 확진률은 2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일반 시민 대상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잇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체적으로 확진자 증가폭 추세가 꺾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속단할 수 없다. 이번 주말까지는 전체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추가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현재 방역 대책의 주안점"이라고 했다.

정부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대상 조사가 마무리됐고 무증상자 신도와 대구시민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을 예견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도 이틀 연속 감소 추세다. 2일 하루 600명에서 3일 516명, 4일 438명으로 떨어졌다. 신천지 신도 대상 집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김 총괄조정관도 "며칠은 더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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