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성 달빛의료지원단장 “의료 교류, 공고한 달빛동맹의 증거”
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 “과도한 위축 역효과, 콜센터는 확충해야”
"의료진을 믿고 너무 두려워 마세요. 움츠러들지 말고 기지개도 켜고 가끔 하늘도 쳐다보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4천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구.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에도 히포크라테스 선서(의학 윤리 선서문) 하나만을 가슴에 품고 대구로 달려온 이들이 있다. "달려와 달라"는 대구시의사회의 요청에 타지에서 온 의사는 50명 남짓. 이중 광주와 서울에서 온 '의병(醫兵)' 두 명을 만났다.
5일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 선별진료소 앞에서 만난 서정성 달빛의료단장은 전력으로 달리기를 한 듯 가쁜 숨이 잦아들 줄 몰랐다.
서 단장은 "아직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지만 의사들도 방호복을 입고 진료하는 것은 익숙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극복 키워드로 평정심을 꼽았다.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생소함이 문제지 건강한 사람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로 넘어간다"며 "불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의료진을 믿고 과도한 걱정은 거둬 달라"고 했다.

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의 경험을 살려 지난달 26일 대구에 왔다. 서울 강남구는 메르스 무더기 확진이 나온 삼성서울병원이 있는 곳으로, 서 전 소장은 당시 현장을 지휘한 적이 있다.
서 전 소장은 "먼저 메르스를 겪었기 때문에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며 "주위에서 만류하기도 했지만 학창 시절을 보낸 대구의 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경주 출신인 서 전 소장은 경북대 의대에서 6년을 보냈다.
서 전 소장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은 극복에 걸림돌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전파력은 굉장히 빠르지만 치사율은 높지 않기에 기저질환자나 고령자, 임신부가 아니면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시민 불안을 덜 방법으로 콜센터 인력 확충을 꼽았다.
서 전 소장은 "코로나19가 끝이 아니다. 감염병은 또 찾아올 것"이라며 "은퇴한 의료인이나 의료 지식이 있는 공무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유사시 콜센터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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