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천 마스크 쓰기 릴레이 운동'에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항균 필터 기부

입력 2020-03-05 14:33:46 수정 2020-03-05 16:34:07

천 마스크 크기로 자르면 5만장 분량, 3회 세척해 사용 가능
오창언 ㈜코에어 대표 "일회용 마스크에 비해 성능 떨어지지는 않아"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코에어가 포항시에 천 마스크에 덧대 사용할 수 있는 향균 필터 5만장 분량을 전달했다. 포항시 제공.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코에어가 포항시에 천 마스크에 덧대 사용할 수 있는 향균 필터 5만장 분량을 전달했다. 포항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발(發) 마스크 부족 사태를 극복하고자 경북 포항에서 확산 중인 '천 마스크 쓰기 릴레이 운동'을 보고 경기도 김포시 한 업체가 항균 필터를 보내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공기청정기 제조 업체인 ㈜코에어가 천 마스크에 덧대 사용할 수 있는 항균 필터를 기부했다. 천 마스크 크기로 자르면 약 5만장 분량이다. 이 필터는 3회 정도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오창언 코에어 대표는 "포항에서 일회용 마스크는 노약자나 의료진 등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고 건강한 사람들은 천 마스크를 쓰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중 항균 필터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필터인 만큼 일회용 마스크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시는 이 필터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모두 힘든 시기에 선뜻 필터를 기부해준 코에어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필터 공급 방법을 빠른 시일 내에 정해 알리겠다"고 했다.

천 마스크 쓰기 릴레이 운동은 지난 1일 포항시 한 공무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참 글을 게시한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공무원은 해당 글에서 '노약자와 어린이, 기저질환자, 의료진에게 마스크가 적절히 공급되지 않는 만큼 일회용 마스크는 반드시 필요한 이들에게 양보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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