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공백 없는 예체능 교육…대구예담학교, 온라인 학습 지원 체계 운영

입력 2020-03-05 14:18:00

학교 홈페이지에 세부 전공에 맞는 실기 자료 탑재

대구예담학교 전경. 이곳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교 휴업 기간 동안 온라인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 음악과 미술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실기 준비를 돕는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예담학교 전경. 이곳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교 휴업 기간 동안 온라인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 음악과 미술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실기 준비를 돕는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학교 개학이 미뤄짐에 따라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실기가 중시되는 예능 분야 경우 그런 걱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대구예담학교(교장 고희전)은 이를 고려해 개별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 눈길을 끈다.

대구예담학교는 전국 최초로 설립된 공립 예체능 위탁 교육 전담학교. 예체능 계열로 진학하려는 일반계고 학생들에게 진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다. 그런 만큼 국어, 영어, 사회 등 일반교과 외에 음악, 미술 등 전공교과를 가르친다.

이곳은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가정 내에서 개별 학습이 가능한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교과는 1, 2, 3주차 학습 계획을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해 가정에서 학생들이 매주 학습할 내용을 확인한 뒤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피드백'을 받게 했다.

문제는 실기가 중요한 전공교과. 음악과(클래식, 뮤지컬, 실용음악), 미술과(회화, 디자인, 애니메이션) 학생들은 개인 레슨과 학원 수강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 세부 전공에 맞는 실기 자료를 학교 홈페이지에 제시,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 또 미술과 경우 유튜브 영상을 활용해 새 학기 드로잉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했다.

대구예담학교에 입교할 예정인 김가린(실용음악과 보컬 전공)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원도 못가고, 개인 레슨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며 "학교에서 개인 연습에 필요한 자료들을 알려준 덕분에 집에서도 실기 연습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고희전 교장은 "예체능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하루라도 실기 연습을 놓치게 되면 입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휴업 기간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학생, 학부모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학습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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