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 맡겨 결과 앞당기고 찾아가는 검사도 실시할 것"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기저질환을 지녀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했거나, 입원을 기다리며 자가격리하던 중 숨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구시는 확진 여부를 일찍 가려내고 병상 조기 확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사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자 현황과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권 시장에 따르면 그간 사망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두 종류로 구분된다.
하나는 다른 병이 있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발열과 호흡기질환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의사로부터 폐렴 소견을 받고 사망한 뒤 사망 전후 검체 검사를 해 사후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다.
또 하나는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로 선별진료소 등에 검체 검사를 의뢰하고 자가격리 상태로 검사 결과와 입원을 기다리던 중 증상이 악화해 숨진 사례다.
대구시는 이 같은 사례를 줄이고자 고위험군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체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대구시의사회 의사 150명이 핫라인 전화 진료, 설문 점수매기기 등을 해 고위험군 중증도 분류를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 밝혔다.
권 시장에 따르면 전날 19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환자 2천100여 명 가운데 핫라인 진료로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입원대기자는 107명이다.
이 가운데 60명이 입원했고, 7명은 상태가 호전되는 등 판정이 바뀌어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했다. 40명은 아직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입원 대기 중이다.
기저질환을 지녔거나 고령인 자가격리자들은 코로나19 검체 진단검사 때 민간 기관에 맡기지 않고 대구시보건환경연구소에서 바로 검사할 방침이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소에서 검사 결과를 내기까지 시간은 민간 기관에서보다 다소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별진료소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검체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최근 수일 간 지역 안팎의 상급종합병원이나 대구의료원에 코로나19 환자가 몰린 탓에 병상 확보가 어려운 것이 한계다. 이런 이유로 이날 오전 지역 내 병원 처장·실장급 인사들이 병상 현황과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권 시장은 "오늘도 전화 진료 등으로 입원 대기자로 분류되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증세가 악화하는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다. 이 분들이 입원할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면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 돌아가시는 분이 없도록 확진 환자를 일찍 찾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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