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 트로트 신구 대표 세대 출연
tv조선이 지난해 '미스트롯'에 이어 올해 '미스터트롯'으로 띄운 트롯(트로트) 열풍에 SBS가 올라탄다.
4일 오후 10시 SBS에서 첫 방송하는 '트롯신이 떴다'이다.
사실 최근의 트로트 열풍은 tv조선이 달구기 전, 그 가능성을 SBS와 협력 관계를 맺은 지역민방 네트워크들이 꾸준히 다져온 바 있다. 대구의 TBC 등 전국 각지 지역민방들이 공동으로 제작해 온 '전국TOP10(톱텐)가요쇼'이다. 여기에 SBS는 참여하지 않았다.
전국TOP10가요쇼는 2004년 시작돼 무려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트로트(성인가요) 전문 프로그램이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도, 그리고 이번에 SBS가 시작하는 트롯신이 떴다도 "형님"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는 선배 프로그램이다. 만약 SBS가 전국TOP10가요쇼 제작에 참여했더라면, 트롯신이 떴다 기획의도에 그간 한국 트로트 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자랑 삼아 적을 수 있었을 터.
이밖에도 2019년 방송인 유재석이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했고, MBN '트로트퀸'이 미스트롯의 아류로 평가받기는 했지만 지난 2월 총 4회 방송을 마쳤으며, MBC에브리원도 올해 2월부터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방영하고 있는 등 트로트 열풍은 다수 방송 채널에 불고 있다. SBS는 좀 늦은 출발을 하는 셈.
아무튼 트롯신이 떴다는 한창 물이 들어오는 시기에 호화 출연진을 앞세워 노를 젓기 시작했다.
출연자들의 면모가 정말 화려하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우리 트로트 역사를 길게 아우르는 출연진이다.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 트로트 신구 대표 세대가 중심을 잡고, 여기에 붐과 정용화가 진행의 맛을 더한다.

출연진 나이는 이렇다. 나이 순으로 살펴보면 남진 나이 75세, 설운도 나이 63세, 김연자 나이 62세, 진성 나이 61세, 주현미 나이 60세, 장윤정 나이 41세, 붐 나이 39세, 정용화 나이 32세.
그렇다면 트로트 뮤지션 6인의 데뷔 순서는?
▶1965년 남진 (서울 푸레이보이(서울 플레이보이))
▶1974년 김연자 (말해줘요)
▶1981년 주현미 (MBC 강변가요제 중앙대 약대 그룹사운드 '인삼뿌리 2기' 장려상 또는 1984년 김준규와 함께 취입한 '쌍쌍파티' 또는 1985년 '비내리는 영동교')
▶1982년 설운도 (KBS 신인탄생 5주 연속 우승 또는 1983년 '잃어버린 30년')
※정식 솔로 데뷔 시기를 따질 경우 주현미와 설운도는 순서가 바뀔 수 있다.
▶1997년 진성 (님의 등불)
▶1999년 장윤정 (MBC 강변가요제 대상 또는 2004년 '어머나')
트롯신이 떴다는 전국TOP10가요쇼나 KBS1 가요무대 같은 무대 공연 위주 프로그램도, 미스트롯·미스터트롯과 같은 경연(오디션) 프로그램도 아니다.
최근 우리 요리의 맛을 알리러 해외로 나간 여러 예능프로그램들을 떠올리면 좋다.
이들은 전 세계 케이팝 열풍이 한창인 점을 기반으로, 해외에 케이트로트를 알리고 또 세계 진출을 모색해본다.
출연진은 지난 1월 초 베트남에서 트로트 버스킹, 일명 '트롯킹'을 펼치며 현지 촬영을 한 바 있다.
트롯신이 떴다는 4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최근(2월 27일) 32.7%라는 괴물 같은 시청률을 찍은 tv조선 미스터트롯에 하루 앞서되 동일한 시간대에 방송하는 전략을 취했다. 아울러 미스터트롯과는 출연진이 3명(진성, 장윤정, 붐) 겹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