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시사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범 보수 야권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자유공화당을 이끄는 조원진·김문수 공동대표는 4일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세력과 미래통합당 등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유공화당은 3일 출범 선언을 통해 보수세력의 하나를 위해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같은 뜻이 포함된다"며 "이제 미래통합당은 하나로 힘을 합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전한 옥중 메시지에 대해 바로 화답한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옥중 메시지에서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는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자유공화당도 힘을 모아 범 보수 대통합을 이룰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자유공화당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하나가 될 길을 제안해달라고 밝히면서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보수 정당들의 통합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범 보수 야권의 통합 논의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로 수차례 변죽만 울리다 그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전 대통령은 옥중 메시지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다. 하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후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탄핵의 강을 건넌다고 건너지겠나. 박 대통령이 대국민 화합을 용서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에 방점을 두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파 보수가 하나로 똘똘 뭉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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