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휴업 기간에도 효율적으로 공부하기'…온라인 활용한 학습 지원 속속

입력 2020-03-05 16:24:55

초교 교사들이 온라인 가정학습 홈페이지 구축
대구시교육청은 각종 학습 사이트 한 곳서 안내
학습자료 지원팀 구성해 콘텐츠 제작 지원

대구 한 초교생이 온라인으로 가정학습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과 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기간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한 초교생이 온라인으로 가정학습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과 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기간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얘들아, 온라인 학교로 등교해서 공부하자.'

코로나19 확산 탓에 학교 개학이 3주 미뤄진 가운데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는가 하면 대구시교육청도 인터넷을 활용, 학습 관리를 지원한다.

대구 초교 교사들이 중심이 돼 만든 온라인 가정학습 홈페이지
대구 초교 교사들이 중심이 돼 만든 온라인 가정학습 홈페이지 '학교가자.com'의 초기 화면. 대구시교육청 제공

최근 인터넷상에 온라인 가정학습 홈페이지 '학교가자.com(http://학교가자.com)'가 생겼다. 지역 초교 교사 11명 등 교사 17명이 힘을 모아 만든 공간이다. 매일 학년별로 학생들이 집에서 학습할 내용을 확인하고, 매주 함께 읽을 책도 안내받을 수 있게 구성했다.

학생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교사들을 위한 주간 가정학습 안내자료도 제공한다. 담임교사는 이곳에 있는 자료를 활용해 매일 학년별로 가정에서 학습할 수 있는 내용과 관련 학습자료를 학생들에게 안내할 수 있다.

이 공간을 기획한 신민철 대구진월초교 교사는 "휴업 기간 동안 많은 선생님이 편하게 자료를 활용하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만든 것"이라고 했다. 웹사이트 구축을 총괄한 박정환 대구매곡초교 교사는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편리하고 유익한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교육청도 온라인 가정학습을 지원한다.

각 학교가 학급 홈페이지를 통해 학년별, 교과별로 핵심 개념이나 주제 중심 프로젝트 학습 등 다양한 학습과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하도록 한다.

문제는 얼마나 학생들이 충실히 학습하게 유도하느냐다. 학생이 학습 결과물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교사가 빠르게 응답, 학습 활동을 관리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게 한다. 고교는 편의성이 높은 민간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학습과제 해결을 위한 강의자료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도록 했다.

예체능 위탁 교육 전담학교인 대구예담학교는 세부 전공에 맞는 실기 자료를 학교 홈페이지에 제시,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

대구시교육청이 홈페이지 알림마당에 신설한
대구시교육청이 홈페이지 알림마당에 신설한 '온라인학습 사이트 안내' 코너. 대구시교육청 제공

또 시교육청은 온라인상 흩어져 있는 공공 학습 사이트들을 한 곳에 모아 안내 중이다. 시교육청 홈페이지 알림마당에 '온라인 학습 사이트 안내' 코너를 새로 만들어 학교 급별, 학년별, 과목별로 구분해 학습 사이트를 안내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더 우수한 자료를 제작할 수 있게 우수 학습자료 지원팀을 구성해 도울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기간 학습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가정에서도 학생들을 격려하고 잘 지도해 주셨음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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