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조7천억 추경 편성…역대 4번째 '슈퍼추경'

입력 2020-03-04 10:32:21 수정 2020-03-04 10:32:2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코로나19 극복 추가경정예산안' 상세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조기 극복과 민생경제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 메르스(MERS) 때 추경안인 11조6천억원을 넘어선 역대 4번째로 큰 '슈퍼추경'이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하는 대구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된 임시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추경안을 확정하고 5일 국회에 제출한다.

이번 추경은 5년 연속 추경이자 현 정부 출범 첫해부터 4년 연속이다. 2017년 11조원, 2018년 3조8000억원, 작년에는 6조7000억원 규모로 편성한 바 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28조4천억원, 2013년 경기침체 대응에 17조3천억원,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실직자 지원에 13조9천억원을 편성했던 것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추경대책을 마련하면서 국채발행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늘어나고 국가채무도 늘어나는 것에 깊이 고민했다"며 "재정의 역할과 건전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지금의 사태에 따른 방역, 피해극복, 경기를 떠받쳐야 하는 문제 등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적자 국채에 기대는 것이 불가피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재정은 늘 마지막 파수꾼이었다"며 "이번에도 재정이 코로나19의 거센 파고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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