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재단, 만수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 발견

입력 2020-03-03 17:02:50 수정 2020-03-03 19:15:07

신약개발지원센터 특허출원…이뮤노포지(주)와 공동연구
내성 방지, 치료효과 우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해 특허 출원했다. 사진은 후보물질을 발견한 표적항암제팀. 첨복재단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해 특허 출원했다. 사진은 후보물질을 발견한 표적항암제팀. 첨복재단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첨복재단)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했다. 해당 물질은 기존 치료제 성분과 달리 내성을 방지할 수 있어 차세대 항암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는 만성골수백혈병 치료 효과가 있는 후보물질을 발견해 지난달 28일 특허출원했다고 3일 밝혔다. 아직 물질이 본격 개발 전단계인 후보물질이어서 별도의 명칭은 없다.

이번 발견은 첨복재단이 의료연구기업 이뮤노포지(주)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가지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첨복재단과 이뮤노포지는 2018년에도 간암 표적치료제 개발에 협력한 바 있다.

첨복재단은 후보물질이 현재 글리벡으로 치료하고 있는 만성골수백혈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복재단 측은 글리벡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환자 상당수가 내성을 보이는 점이 걸림돌인 반면 이번 후보물질은 내성을 방지하고 치료효과도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첨복재단 관계자는 "Bcr-Abl이라는 종양 유전자가 백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그동안 글리벡이 치료제로 널리 쓰였지만 최근에는 내성을 일으키는 변이종이 생겼다. 내성을 치료할 수 있는 다른 항암제가 여럿 나왔지만 다른 부작용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후보물질은 Bcr-Abl 활성을 억제해 암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현저히 우수한 화합물"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당 물질이 상용화돼 실제 백혈병 환자들에게 적용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첨복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후보물질이 실험 결과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부분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쥐 실험 결과 암세포 발현도 줄었다"며 "아직 추가적으로 해야하는 실험이 워낙 많고 인체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치료제 개발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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