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 '한티 피정의 집' 치료센터 제공

입력 2020-03-03 16:03:05 수정 2020-03-04 14:43:54

대한적십자사에 2억 성금 전달·700만원 상당 위로 물품 지원도

한티 피정의 집. 매일신문DB
한티 피정의 집. 매일신문DB

3일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급증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치료를 위해 '한티 피정의 집'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달 25일 천주교대구대교구 측이 코로나19의 급증세에 따라 교구 차원에서 무언가 도움이 될 일이 없을까 하고 대구시에 문의한 결과, 3일 오전 대구시로부터 생활치료센터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곧바로 한티 피정의 집을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치료 시설로 제공하게 된 것이다.

현재 한티 피정의 집은 111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용 가능인원은 222명이다.

조현권(신부) 천주교대구대교구 사무처장은 "지난 주초 교구 차원에서 대구시에 봉사를 온 의료진의 숙박 제공이나 신자들로 구성된 봉사단 파견 등을 의뢰한 결과, 대구시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해왔고, 이에 교구는 즉각 시설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천주교대구대교구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은 이뿐만 아니다.

대교구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경상북도지사에 각 1억원씩, 모두 2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지난 2일 교구청 사회복지회는 대구와 경북에 산재한 선별진료소를 찾아 700만원 상당의 위로 물품을 지원했고,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125병상을 코로나19 확진자 전용병상으로 내놓았다.

조 사무처장은 "코로나19가 대구경북에서 기승을 부리자마자 신자들과 사제들로부터 지역사회를 도울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대구교구청도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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