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5일 오전 11시 30분 노비아갈라 전자관 벨라지오홀
안녕하세요 영선 씨, 히히.
손 편지는 자주 썼지만 요런 식으로 내 말이 보여진다고 하니 부끄럽고 뭔가 어색하네요.
우리가 5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이렇게 서로를 위해 평생을 약속할 날이 올 줄이야.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네.
사실 결혼이란 단어를 생각할 겨를 없이 바쁜 삶을 살아온 나를 자기가 이렇게 결혼 시켜준 거지 뭐. 그저 감사하지, 고맙고 감사하지.
보잘것 없는 나를 매일 꾸미게 만들고 피부 안 좋다고 좋은 화장품, 추레하다고 이쁜 옷, 해외여행 한번 못 가본 나랑 매년 해외도 같이 가주고 너무너무 고마워. 항상 고맙고 좋아.
우리가 처음 같이 갔던 그곳을 시간이 된다면 또 가서 그때를 추억하며 새로운 추억을 더 새기고 오고 싶어.
내가 약속했지. 매년은 안 돼도 갈 수 있으면 꼭 해외로 여행 가자고. 히히. 그거 하나는 꼭 약속할게. 다른 약속은 잘 못지키지만. 킥킥.
우리가 미래를 약속할 3월 7일 또는 우리 자기 생일이었죠.
진짜 결혼 준비한다고 너무 고생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아 가며 준비 한 거 알어. 비록 연기하긴 했지만 많이 다투지 않고 좋게 해결돼서 다행인 거 같아.
그 짧은 기간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예민했지만 잘 배려해줘서 정말 고마워, 진짜 더운 한여름에 하지만, 대신 더 원하고 희망했던 좋은 곳으로 가게 돼서 사실 더 좋기도 해. 가고 싶었어 거기…. 키키.
우리 이제 다 준비 된 거 같아. 아니 아직 더 남았지만 결혼 준비 더 완벽하게 해서 이쁘고 멋있는 결혼식 하자. 우리가 앞으로 많은 날을 같이하면서 살겠지만 서로 이해하면서 자~알 살자.
내가 왜소하지만 옆에서 항상 자기편 되어 주고 지켜줄게. 걱정 마. 사랑해 자기.
자료제공: ㈜고구마·고구마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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