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과천보건소서 코로나19 재검사

입력 2020-03-02 22:08:46

이재명 지사 '강제 채취'에 이 총회장 스스로 검사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 과천보건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체 채취를 했다. 신천지 측 주장에 따르면 이틀 새 두 차례 검사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 내부 수색을 마치고 "(이 총회장이) 과천보건소에서 신원 확인하고 문진 후 검체를 채취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사는 "(이 총회장이) 과천 선별검사소에 가서 신원을 확인하고 검체를 채취했다는 보고를 받아 (내부 수색을 마치고) 일단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필요한 검사는 했다고 판단한다. 처음부터 응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 총회장처럼) 신도들도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회장 검체 감염 여부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다. 3일쯤 판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지사는 앞서 '검체 조사에 불응할 시 현행범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날 오후 8시 55분께 보건소와 소방서 관계자를 동원해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으로 들어갔다. 신천지 측이 반발 없이 대문을 열어줘 경찰을 동원한 강제 진입 시도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인력 약 200명이 현장 경비에 동원됐다.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관계자를 통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관계자를 통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평화의 궁전 앞에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경기도 측은 기자회견 직후 이 총회장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려 시도했으나, 당시엔 신천지 관계자에 의해 저지됐다.

신천지 측은 앞서 이 총회장이 지난달 29일 경기 가평군 선별진료소인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감염 검사를 한 뒤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