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 채취 간호사 '확진'…대구 남구보건소 폐쇄

입력 2020-03-02 17:52:13 수정 2020-03-03 07:23:06

'코로나19' 검체 채취 담당…밀접 접촉 10명 자가격리

2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주민들이 보건소 폐쇄 사실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보던 국립교통재활병원 파견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주민들이 보건소 폐쇄 사실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보던 국립교통재활병원 파견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소와 선별진료소가 일시 폐쇄됐다.

대구에서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선별진료소가 폐쇄된 건 지난달 24일 서구보건소에 이어 두 번째다.

대구시는 지난 1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하던 국립교통재활병원 파견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남구보건소 직원 129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는 한편, 해당 간호사와 밀접 접촉한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등 10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남구보건소는 폐쇄 후 방역소독이 이뤄졌으며, 2일 하루동안 선별진료소를 포함해 업무가 완전히 중단됐다. 3일부터 다시 문을 열 예정이지만, 직원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한동안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간호사가 검체 채취 업무 중 감염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코로나19 대응 최일선 의료진들의 감염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보건소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남구청과 업무 이관 사항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자가격리 대상자가 늘어날 경우 보건복지부에 추가 인력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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